두리 쌤의 테마 여행 03 - 세계인이 열망하는 그곳, 강남 패션 특구
  • 테마소개
  • 강남스토리
  • 청담ㆍ압구정 테마거리
  • 신사동 가로수길
  • STEAM 교육
청담ㆍ압구정 패션 특구, 7개 테마거리 강남 패션 특구와 STEAM 교육 top

새로운 변화의 중심, 신사동 가로수길

스마트 교안으로 보는 신사동 가로수길

새로운 젊음의 명소, 신사동 가로수길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알려진 곳이 있다. 강남역, 압구정, 이태원... 하지만 실제로 요즘 젊은 여성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은 바로 신사동 가로수길이다. 20~30대 여성들이 즐겨 찾는다는 것은 자체가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젊은 여성들이 가장 유행에 민감하고 그것이 바로 소비로 이어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신사동지점에서부터 신사동 주민센터까지 16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줄지어 있어 가로수길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사실 신사동 가로수길의 규모 자체가 그리 넓지는 않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청담과 압구정 로데오 거리와 비교해보자면 신사동 가로수길은 골리앗 앞에 선 다윗 정도다. 남북으로 길이 700m 정도, 2차선 도로, 인도 폭 5m 남짓하다. 하지만, 이곳은 5~6년 전부터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지금은 한국의 대표적인 카페거리이자 패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더 나아가 쇼핑만을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 젊은이들의 여가 문화 명소로 탈바꿈하였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변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은행나무 가로수길로만 알려진 이 길은 이젠 카페와 패션 거리로 새롭게 탈바꿈하였다. 가로수길의 대명사인 대가로수길이라고 불리는 은행나무길 외에 그 사이마다 이어진 작은 골목길인 세로수길도 새로운 명소로 등장하였다. 20~30대의 젊은 여성들뿐만 아니라 젊은 남성 방문객도 많아지고 있으며, 또한, 강남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았던 이곳은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비롯하여 북미 지역 관광객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강남구청에서는 이에 발맞추어 가로수길 안내도를 도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도록 구비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관광 안내소까지 개설해 도움을 주고 있다. 압구정이나 청담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역시나 새롭게 뜨는 명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강남구청에서는 다른 지역들도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작은 것부터의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SPA 브랜드의 각축장

가로수길에 들어서면 건물 전체가 하나의 패션 스토어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청담동 명품거리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와 같은 느낌의 건물들, 알고 보니 SPA(유행에 맞게 제품 생산·판매·유통을 빠르게 한 패션)매장이었다. 20~30대 젊은 여성들이 모여 최신 유행을 실감할 수 있는 곳, 항상 변화하는 곳인 신사동 가로수길은 최근 SPA브랜드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강남·홍대 일대에 적당한 자리를 찾지 못했던 SPA브랜드들이 가로수길로 속속들이 몰려들고 있다.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용면적 66㎡(20평) 기준 가로수길의 점포 월 임대료는 800만~1000만원 선으로 2008년초 300만~350만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올랐다. 상권의 가치를 말해주는 권리금도 4억~5억원 정도로 1억7000만~2억5000만원이었던 5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뛰었다. 대기업들이 차지해버린 가로수길, 사실 가로수길을 키워왔던 작은 매장들은 사라져 버려 아쉬움이 남는다.

가로수길의 숨겨진 명소, 세로수길

가로의 반대는 무얼까? 답은 세로다. 동서를 가로라고 한다면 남북은 세로라고 한다. 가로수길 사이로 난 골목길을 일컬어 세로수길이라고 한다. 참 인상적이다. 물론 한자로 세(細)는 가늘다는 의미다. 가로수길 사이에 좁은 골목길이라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세가로수길이라고 하지 않고 세로수길이라고 줄여서 부르니 가로와 반대되는 개념도 만들어진다.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몇 년전까지 세로수길은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상점들보다는 주택가나 다름 없던 곳이 최근에는 점점 주택의 1층들을 상점들로 바꾸어 가고 있다. 가로수길은 워낙 인기가 많아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월세와 권리금이 급등하였기 때문이다. 가로수길에서 오래전부터 터를 잡고 있던 소규모의 점포들은 이미 양쪽으로 갈라진 작은 골목길로 이전하였다. 대부분 규모의 10평 남짓하다. 가로수길 대로변은 대기업의 패션업체들이, 세로수길은 해외 유학파 출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개인 패션숍과 특색있는 개인 음식들이 주를 이룬다. 일본에서 왔다는 도쿄빵야, 일식집인 도쿄 맑음, 신발과 커피를 함께 파는 르 버니블루, 고급 샌드위치 집 부첼라, 페이퍼 가든 등 세로수길의 카페들은 젊은이들의 새로운 카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