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 쌤의 테마 여행01 - 살아있는 한옥 여행, 북촌 한옥 마을

  • 테마소개
  • 기와에서 기와로 이어지는 골목길 북촌팔경
  •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골목길 전통체험
  • 내친김에 남촌까지 한달음에 남촌마을
  • 한옥의 멋
전통체험 한옥의 멋 top

내친김에 남촌까지 한달음에

“북촌이 있으면 그 반대편에는 남촌이 있나요?”
“예 맞습니다. 분명히 남촌이 있습니다.”

허생원이 살았던 남촌이란 곳은 그 당시에는 비만 오면 푹푹 빠지기 일쑤였다. 그 당시 남촌이란 남산 아래 충무로(진고개), 필동, 묵정동 일대였다. 그리고 남촌은 일제의 잔재가 깊숙이 남아있는 곳이다. 성안에는 외국인들이 거주할 수 없지만 조선후기에 들어 임오군란 청수관이 불타면서 일본인들이 도성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 당시 일본인들은 지금의 충무로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일본인들의 거류지역을 확대해갔다. 1930년대 이후에는 남촌 일대가 북촌보다 더 성장하고 도시가 새롭게 탈바꿈하게 되었다. 사실상 북촌보다 남촌이 더 부유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남산골 한옥 마을

남산골 한옥 마을은 북촌과 같이 오랫동안 한옥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던 곳이 아니다. 옛 남촌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서울의 여러 곳에 남아있던 한옥을 그대로 옮겨 새롭게 만든 테마파크인 셈이다. (서울시 민속자료 한옥 5채를 이전, 복원) 이 한옥에 살았던 사람들의 신분성격에 걸맞는 가구 등을 배치하여 선조들의 삶을 재조명 하였다. 그래서 북촌과는 한옥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살아있는 느낌이 엿보이는 북촌과 달리 생동감은 덜하지만 한옥의 건축 양식과 특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통 공예관에는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기능보유자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전 다음

서울 상업의 중심지로

남산한옥마을을 통해 남촌의 과거 모습을 체험해보는 것 외에도 식민지 시절 남촌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남촌 체험에서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시 남촌은 충무로에서 시작해 명동까지 확대되었다. 일본인들은 충무로 1~3가의 진고개를 ‘혼마치’라고 부르며 중심가로 키웠다. 혼마치는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지명이라 익숙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혼마치는 우리말로는 본정(本町)으로 거주지 중에 으뜸이라는 뜻이다. 일제시대 남촌은 서울의 경제 핵심으로 최신식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던 명소였다. 지금도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들이 있다. 현재 한국은행은 당시 조선은행이었고, 중앙우체국은 당시 경성우체국이었으며, 그 반대편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은 당시 미쓰코시 백화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