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샘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운 수업 비바샘입니다. 비바샘에서는 매달 테마를 선정하여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매월 3주차에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12월의 테마 | 지구촌 새해맞이 풍습

2019년 새해를 맞으며 꿈꾸었던 일들, 다짐했던 일들 모두 다 잘 이루셨나요? 연초에 힘차게 내디딘 발걸음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게 마련입니다. 지나간 해에 대한 아쉬움과 다가올 새해에 대한 설렘은 세계인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지만, 새해를 맞는 모습은 나라별로 다릅니다.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개성적인 새해맞이 풍습을 살펴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다

대한민국 │ 제야의 종소리

우리나라는 매년 12월 마지막 날 밤 종로의 보신각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바로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서인데요. 12월 31일 밤을 지나 1월 1일 자정이 되는 순간 총 33번 종을 칩니다. 사람들은 이 종소리를 들으면서 새해의 소원을 빕니다. 종을 33번 치는 것에는 불교에서의 수호신인 제석천이 이끄는 33천(天) 신에게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제야(除夜)’란 섣달그믐날 밤, 즉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뜻하며, 글자 그대로 어둠[夜]을 걷어낸다[除]는 뜻도 있습니다.

일본 │ 스스하라이

일본은 연말이 되면 대청소를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스스하라이(すすはらい)’라는 풍습으로, 직장이나 집안의 천장부터 바닥까지 깨끗하게 대청소를 합니다. 대청소의 의미는 1년 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 내고 새해의 신(神)을 맞이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풍습은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794~1185)에 궁중에서 12월이 되면 대청소를 하던 것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러시아 │ 국가 제창

러시아는 12월 마지막 주말부터 1월 7일(러시아 정교의 성탄절)까지 연휴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31일 밤에 러시아 대통령의 신년사가 전국에 생중계되고, 이후 국가를 제창하고 불꽃놀이를 하며 새해 인사를 나눕니다.

불태우고 깨뜨려 악귀를 물리친다

영국 │ 시계 모양의 등 태우기

영국의 브라이튼(Brighton)에서는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우리나라로 치면 동짓날)에 직접 만든 다양한 시계 모양의 등불을 밝히며 한 시간 정도 퍼레이드를 펼칩니다. 이 퍼레이드는 처칠스퀘어에서 시작하여 브라이튼피어 근처의 바닷가에서 끝이 나는데요. 한 해를 떠나 보낸다는 의미로 시계 모양의 등을 전부 태워 버립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안 좋았던 기억은 모두 태워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자 하는 영국인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행사입니다.

에콰도르 │ 사람을 닮은 인형 태우기

에콰도르에서는 새해가 오기 전에 사람을 닮은 인형을 만들어 집 앞에 놓거나 거리 곳곳에 장식을 합니다. 이 인형을 심지어 차에 달고 다니기도 하는데, 새해가 되면 가족들이 모두 모여 인형을 불태우면서 새해를 맞이합니다. 이렇게 인형을 태우는 것은 인형에 액운을 담아 태워 버리고 새해에는 행운이 오기를 비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풍습은 에콰도르뿐만 아니라 쿠바, 콜롬비아 등 중남미에 있는 여러 나라에서 행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 접시 깨기

덴마크에서는 새해가 오기 전날 친구나 이웃 사람들의 집 현관에 접시를 던져서 깨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는 다음 날 아침에 현관에 깨진 접시가 많을 수록 새해에 더 많은 지인들과 행운을 함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인데요. 자신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는 척도로도 여긴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주거 문화나 생활 양식의 변화에 따라 현실적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전통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이 풍습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먹고 마시며 파티를 열어라

미국 │ 볼 드롭

New Year’s Eve Ball Drop 행사는 뉴욕 ‘원 타임스 스퀘어(One Times Square)’에서 매해 마지막 날에 열리는 지상 최대의 이벤트입니다. 이 볼은 2천 개 이상의 크리스털 삼각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LED 조명 3만 개로 구성된 대형 볼입니다.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을 마치면 40미터 높이에 있는 초대형 볼이 내려오면서 형형색색의 불꽃과 꽃가루가 날리는데, 이 행사를 보기 위해 매해 세계 각국에서는 수많은 여행객이 뉴욕으로 몰립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12월 31일 저녁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며, 새해 첫날에는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합니다. 새해 첫날에 열리는 미식축구 경기 입장권을 연말 선물로 준다면 그야말로 인기인이 되겠지요?

브라질 │ 순백의 파티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축제(Brazil New Year’s Celebration in Rio de Janeiro)가 열리는 12월 31일은 한여름입니다(리우데자네이루 12월 평균 최저기온 22.4℃, 평균 최고기온 28.6℃). 이날은 모든 사람이 흰옷을 입고 저녁부터 삼바 리듬에 몸을 맡기며 파티를 즐깁니다. 리우데자네이루뿐만 아니라 브라질 전역에서는 연말에 흰옷을 입는데, 이는 흰옷이 악귀를 쫓아내며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기다리는 카운트다운이 끝나고도 200만 명의 사람들이 삼바 리듬에 맞춰 춤을 춥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바다의 여신 ‘예만자(lemanja)’에게 새해 소망을 빌며 꽃을 파도에 흘려 보냅니다.

프랑스 │ 남은 술 마시기

프랑스에서는 12월 31일, 집에 술이 남아 있으면 액운이 낀다고 생각하여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과 모여 남은 술을 전부 마시며 파티를 즐깁니다. 또한 이날은 샹젤리제 거리에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는데,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도 비주(Bisous, 볼을 맞대는 프랑스식 인사)를 하며 행운을 기원합니다. 아무리 낭만의 나라라고는 하지만 비주가 싫다면 “농(Non)”이라고 말하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 됩니다.

그 밖의 독특한 새해맞이 풍습

네덜란드 │ 북극곰 수영 대회

1960년에 시작된 이 대회는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다는 의미로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사람들이 수영복만 입고 바다에 뛰어드는 행사입니다. 지금은 이 대회가 세계 여러 나라로 퍼져 유행이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매년 북극곰 수영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스페인 │ 청포도 12알 먹기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서는 12월 31일 밤 새해를 알리는 12번의 종이 울립니다. 이때 종소리가 한 번 울릴 때마다 사람들은 청포도 한 알씩을 먹는 ‘라스 우바스(Las uvas)’라는 풍습을 행합니다. 포도 한 알이 한 달을 의미한다고 하니 12알을 전부 먹으면 1년 동안 행운이 깃들겠지요?

 

 

교과 자료

이미지·멀티미디어 자료

• 카니발, 축제
• 춘절에 열린 전통 춤 공연
• 설날 음식
• 남반구의 크리스마스
• 북반구의 크리스마스
• 뉴욕 타임 스퀘어, 도시
• 리우데자네이루
• 새해
• 세계화
• 즐거운 명절 이야기

테마 자료

• [테마웹진] 크리스마스
• [테마웹진] 설
• [체험활동 지도] 겨울 축제
• [체험활동 지도] 해맞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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