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토목공학기술자는 어떤 일을 하나요?

    토목공학이라는 학문은 그 범위가 매우 넓고 하는 일의 종류도 많습니다. 토목 구조물의 종류에 따라서 다리, 항만, 댐, 터널, 도로, 지하철, 철도 등의 분야로 구분할 수도 있으며, 일의 종류에 따라서는 구조물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설계 분야와 구조물을 시공하는 시공 분야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주 다양한 토목공학 관련 직업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 저는 다리를 시공하는 시공엔지니어링(Construction Engineering)이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공엔지니어링이란 다리를 시공할 때 발생하는 모든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을 말합니다. 다리가 완성될 때까지, 처음 설계한 대로 제대로 시공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며, 설계할 때 미처 예상치 못했던 기술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여러 종류의 다리 중에서 저는 주로 현수교 시공에 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현수교란, 케이블에 매달린 형태의 다리로, 작년에 개통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이순신 대교입니다. 인천공항에 갈 때 건너가는 영종 대교, 부산 광안리 앞바다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도 현수교입니다. 현수교는 경관이 미려한 만큼이나 설계와 시공이 매우 까다로운 점이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현수교의 시공 프로세스를 사전에 계획하여 기술적인 부분을 검토, 체크하여 안전하고 완벽하게 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이순신 대교의 시공을 위하여 사무실에서는 설계도면과 각종 계산서(토목구조물을 설계할 때 구조물에 가해지는 하중에 대해 구조물이 안전한 지 수학적으로 계산 과정을 서술한 문서), 기술적인 보고서 등을 작성하고, 현장에서는 설계대로 지어지고 있는지 직접 발로 뛰며 관리합니다. 이순신 대교 공사가 끝난 후에도 다른 현수교의 시공에 참여하였고. 현재도 현수교 시공엔지니어링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습니다.
  2. 2.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대학 진학할 때는 건축이나 토목 쪽에 막연한 관심이 있어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도시공학, 토목공학, 자원공학이 통합된 학부, 현재는 건설환경공학부, 사회환경공학부 등 대학마다 명칭이 다름)에 지원했습니다.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학부 내의 각 전공 분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토목, 특히 교량(다리) 구조 분야의 권위자이신 한 교수님께서 교량공학에 대해 소개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요 다리와 해외의 유명한 다리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그때 보았던 외국의 다리는 우리나라 것에 비해 기능적, 미학적인 면이 모두 뛰어났습니다. 그때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멋진 다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로 관련된 전공 수업을 찾아 들었고, 결국 대학원에 진학하여 그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공부를 마친 후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3. 3.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과 자질이 필요한가요?

    토목공학에는 워낙 다양한 분야가 있어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려운데요. 제가 전공하고 있는 교량(다리)공학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우선 수학과 물리에 흥미가 있어야 합니다. 수학이나 물리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교량공학에서 사용하는 수학이나 물리는 고차원적으로 어려운 수학, 물리가 아닙니다. 토목공학은 인류의 시작부터 같이한 학문이기 때문에 아주 기본적인 수학, 역학을 바탕으로 조금 더 응용, 발전해 온 것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다음으로는 시공과 관련된 자질입니다. 순발력과 추진력,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시공 현장에서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의 핵심을 빠른 시간에 판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여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목 현장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협업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면 많은 사람이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과 원활한 협업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4. 4.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토목구조 기술자들은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말, 소위 ‘노가다’라고 하죠. 토목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흙먼지 뒤집어쓰고 일하는 막일 정도로 폄하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선이 가장 힘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토목구조 특성상 깔끔한 환경에서 일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몸으로 때우고 힘만 쓰는 일은 절대 아닙니다. 설계에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이 필요하며, 실제로 명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일하는데, 이분들의 전문 지식이 현장에서 꼭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토목공사 현장에서 보여지는 일부 단편적인 모습으로 토목기술자들을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시선이 힘들었던 부분입니다.
  5. 5.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제가 참여한 다리가 완공되고, 그 다리 위를 수많은 차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을보면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오랜 기간 동안 고민해서 계획한 시공 과정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구현되고, 구조물이 한 단계씩 완성되어 나가는 모습을 볼 때에도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내가 노력해서 만든 결과물이 눈앞에, 그것도 거대한 규모로 놓이는 순간, 그 성취감은 상상 이상입니다.
  6. 6. 이 일의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첫 번째, 남다른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참여해서 만들어진 거대한 규모의 다리를 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희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항상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토목구조물은 형태가 비슷한 구조물이라고 해도 완벽하게 똑같은 구조물은 없습니다. 비슷한 다리라도 주변의 지형이나, 도로, 땅의 특성에 따라서 설계하는 방법이나 시공하는 방법이 매우 다양하며 상황에 맞추어 가장 적절한 방법을 고민하여 찾아내는 재미가 있습니다.세 번째는 국내외의 다양한 지역의 삶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토목구조물은 산, 바다, 섬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건설되므로 다양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현장이 있는 동네의 특색 있는 문화, 먹거리 등을 굳이 여행을 가지 않고도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런데 세 번째 장점은 유일한 단점이기도 합니다. 토목구조물을 시공하는 공사는 몇 년씩 오랜 기간 계속되며 공사 현장이 도시와 멀리 떨어진 지방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공에 참여하기 위해서 가족들과 떨어져 오랜 기간 숙소 생활을 하는 것이 힘든 점이기도 합니다.
  7. 7. 이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전해줄 말이 있을까요?

    토목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토목은 인류 문명의 시작부터 함께한 학문입니다.
    영어로는 civil engineering이라고 하는데요. military engineering의 상대적인 개념으로서, ‘민간 공학’이라는 뜻입니다. 오랜 옛날부터 군사적인 목적이 아닌 일반 민간인을 대상과 목적으로 하는 모든 공학을 말하며, 그 만큼 인류 문명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분야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우리가 매일 다니는 도로, 지하철, 한강을 건너는 수많은 다리, 섬을 건너가는 다리, 높은 산을 통과하는 터널이 모두 토목 공학의 결과물이며,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인류 문명에 가장 기본적인 기초를 제공해주는 학문이 바로 토목공학입니다. 토목구조물은 한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편리한 삶을 영위하는 데에 목적이 있는 공공재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이러한 토목공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대로 알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좋은 인재들이 토목공학 분야에 더 많이 진출해서 우리나라 토목공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 수박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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