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청소년상담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 청소년상담사는 청소년들의 여러 가지 고민(대인관계, 가족, 성격, 학업/진로 등)을 들어주고, 해결방법을 함께 모색하여, 최선의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을 합니다. 청소년상담사가 상담하는 청소년 대상은 통상 만 9세부터 만 24세까지이며, 청소년 본인 또는 그들의 부모, 가족들과도 부모교육 등의 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담 방식은 다양한데요, 상담사와 청소년 개인이 만날 경우 개인면담의 형식으로, 상담사와 여러 명의 청소년이 만날 경우 집단상담으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직접 만나지 않고 전화를 이용하거나 사이버 공간에서의 상담도 합니다. 청소년상담사는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청소년 상담을 진행하며, 관련한 각종 심리검사를 실시하기도 하며, 기관에 속해서 일을 할 경우에는 청소년상담 및 복지와 관련된 전반적인 일을 하기도 합니다.

• 2.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감수성이 예민하여 어린 시절부터 남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보면, 돕고 싶은 마음을 많이 가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구체적인 비전이 없어 방황하던 대학교 3학년 때, 다니던 교회에서 “비전도 (기도하며) 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 후 우연히 굿네이버스라는 단체의 홍보영상물을 통해 가정학대를 당한 아동을
  상담하고 치료하는 심리 상담가의 모습을 보고, ‘아! 저런 직업이 있었구나.
  저 직업이라면, 나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하고 싶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심리학을 부전공하고, 대학원에도 진학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심리상담을
  하겠다는 뜻을 가졌습니다. 상담 인턴 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상담가의 길에
  들어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렵고 힘든 일도 있겠지만, 시대의 희망인
  어린 친구들을 만나며, 그들이 바로 설 수 있게 도와주고, 힘을 불어 넣어주는
  청소년상담사가 저에게는 아주 의미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3. 청소년 상담사가 되려면 어떤 과정과 자질이 필요한가요?

• 일반적으로 청소년상담사란 청소년 상담관련 분야의 상담실무경력 및 기타자격을 갖춘 자로서(관련근거 : 청소년기본법 제22조 1항 등)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자격연수 100시간을 이수한 자에게 여성가족부 장관이 부여하는 국가자격을 말합니다. (출처: 한국청소년 상담복지개발원 홈페이지(www.kyci.or.kr - 청소년상담사 바로가기) 청소년상담사는 청소년상담기관인 한국청소년상담원, 시•도 청소년종합상담센터, 시•군•구 청소년상담센터를 비롯하여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관, 사회복지관, 청소년쉼터, 청소년관련 복지시설 및 청소년업무 지원부서 등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청소년 상담사가 되기 위해 심리학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했고, 인턴 과정을 포함한 상담 실무경 험을 쌓으며, 자격시험에 합격한 후, 연수 과정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상담사가 되기 위한 기본 자질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믿고 바라봐줄 수 있는 태도와 기다릴 줄 아는 태도를 가져야 하며, 스스로 배움과 성장에 대한 높은 동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이라야 청소년상담자로서 쉽게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4.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인턴 과정 때의 일입니다. 대면 상담을 하러 나오긴 했지만, 살아오면서 대인관계로 겪었던 마음의 상처 때문에, 상담자에게 마음을 쉽게 열지 않고, 상담자의 이야기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공격적인 태도로 이야기하는 내담자를 만났을 때입니다. 내담자의 성장과정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기에 염려되는
  마음도 컸지만, 저 역시 당시는 상담 초보자였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굉장히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또한 상담은 내담자 뿐만 아니라 내담자를 둘러싼 환경,
  즉 가족들도 상담에 협조적이어야만 정말 도움이 되는 상담이 되는데, 아이 혼자의
  문제로 내버려두는 부모님이 있을 때는 도움을 드리기 어려운 적이 많습니다.
  자신이 자녀에게 미치는 나쁜 영향은 보고 싶어하지 않으시고, 상담에도 바쁘다는
  이유로 함께 하지 않으실 때, 상담의 한계를 느끼기도 합니다.

  
• 5.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 제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고민이나 걱정이 있어도 혼자 끙끙 앓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되기를 바라며 넘겨 버린 적도 많았습니다. 요즘의 청소년들은 청소년상담사를 통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대면, 전화 및 사이버 등 매체 상담) 상담을 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상담사로서 이렇게 청소년들의 문제를 해결해 갈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 가족문제 등으로 힘들어하면서, 정작 본인의 진로나 앞으로의 미래계획 등은 하지 못하며 지냈던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 친구들이 나아갈 방향을 잡아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굉장한 보람을 느낍니다.

• 6. 이 일의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경력과 연륜이 더해지면, 지혜가 더 쌓이듯이 상담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상담 경험을 통해 전문가로서 배움의 열정과 전문성만 지속적으로 갖추어 나간다면, 나이 제한 없이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청소년상담사라고 해서, 청소년만 만나지는 않습니다. 청소년의 부모 및 가족 상담을 하는 등 대상의 폭이 다양하고, 대면 상담 외 전화, 사이버 상담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도 상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 유연한 자세로 대할 수 있는 태도를 지니는 것이 좋기 때문에, 상담자도 개인 분석, 수퍼비전을 받는 등 지속적으로 자신의 상담 역량을 평가하고,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상담사로서의 일도 많은데, 늘 자기 계발을 하며 공부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일을 즐기며 항상 공부하면서 노력할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가능한 것 같아요.

• 7. 이 직업을 희망하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려요.

• ‘나는 왜 상담사가 되려고 하는가?’ 라는 물음을 가지고, 아직은 직업을 하나 결정하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흥미)’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능력)’ ‘나에게 잘 맞는 것은 무엇인가?(적성)’ 등을 살펴보고, 여러 직업에 대한 정보를 탐색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커리어넷(www.career.go.kr), 워크넷(www.work.go.kr)처럼 직업 선택에 대해 도움을 주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고, 청소년진로박람회 등 직업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 내에 `또래상담자` 활동 또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www.cyber1388.kr) 내의 ‘나도 상담자’ 활동 (게시판 고민 상담 글에 답변을 씀) 등 직접 상담의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한 청소년상담사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오래 계속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좋은 습관도 길러나가면 좋겠습니다.

출처 : 수박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