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는 동물의 질병과 상해를 예방, 진단, 치료하는 업무를 합니다.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나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 소나 양 등의 가축, 호랑이나 사자 등의 야생동물, 쥐나 원숭이 등의 실험동물, 그리고 희귀동물, 어류, 조류와 파충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을 대상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며, 동물용 의약품을 개발하거나 축산물 검역, 동물 연구업무를 하게 됩니다.
동물병원에서 활동하는 수의사는 아픈 동물을 대상으로 기존의 병력과 진찰, x-ray 및 초음파 등의 각종 검사를 통해 질병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처방 및 치료를 합니다. 그리고 동물의 분만을 돕거나 외과수술도 시행하는데 동물의 진료 및 치료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임상수의사라고도 불립니다.
뿐만 아니라 광견병이나 조류독감, 돼지콜레라, 광우병 등 동물 질병에 대해 역학조사를 하고, 축산농가의 위생을 관리하여 질병을 예방하는 일도 하게 됩니다. 가축번식 및 개량, 축산기법, 동물용 의약품 개발, 동물용 사료 등에 대해 연구하고, 동물의약품의 안전성을 검사하는 업무도 수의사의 업무 영역입니다.
최근에는 축산물의 무역 교류가 증가하면서 외국에 수출하는 국내의 축산물과 외국에서 수입되는 축산물의 안전성을 검역하는 업무가 매우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육류, 우유, 계란 등 다양한 축산물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업무는 대부분 수의직 공무원이나 수의 관련 연구기관에서 종사하는 수의사들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의사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실험동물을 관리하거나 야생동물이나 희귀동물을 보호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수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해야 합니다. 수의학과는 6년 과정으로 예과 2년, 본과 4년을 거쳐야 합니다. 수의과대학의 학생은 수의예과 2년(80학점)을 수료하고, 수의학과(본과)로 진입하게 되며, 수의학과(본과 4년 과정)에서 160학점을 이수해야 합니다. 수의예과(예과)에서 이수하는 전공과목은 2년차에 배우게 되며, 유기화학, 기초생화학, 수의학개론, 세포생물학, 생물통계학 및 실습, 분자생물학 등을 배우게 됩니다. (학교마다 과목명이 조금씩 다를 수 있음). 수의학과(본과)에서는 이론과 실험, 실습이 함께할 수 있는 과목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수의학을 전공하여 수의학사를 취득한 후 수의학 국가면허시험에 합격해야 수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의 10개 대학교에서 수의학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수의사는 세심한 관찰력이 필요하며, 돌발 상황 시 침착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 자기통제능력이 요구됩니다. 세밀한 관찰력을 가진 꼼꼼한 사람에게 유리하며,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침착성과 인내심, 끈기가 필요합니다.
탐구형과 사회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신뢰, 정직, 책임감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한 직업입니다.
수의사 평균 임금 : 연봉 4,436만원 (노동부 자료)
향후 5년간 수의사의 고용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완동물(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면서 애완동물 사육에 대한 규제 및 의무가 증가하고 있어 이들의 예방접종이나 치료, 수술 등을 담당하는 수의사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동물보호 및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 향상으로 각종 관련 법규가 개정되면서 수의사의 역할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 최근에 조류인플루엔자나 광우병 등의 동물 질병이 국경을 넘어 전염되고 그 범위도 넓어지면서 동물검역, 가축방역, 공중보건 등의 업무를 하는 수의직 공무원의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공무원 수와 기관의 규모를 감축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어 이 영역에서 큰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매년 필요한 수의사에 비해 배출되는 수의사가 많아서 직업을 구하려는 사람 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공적 수의 업무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인식 확대와 수의학의 학문적 발전 등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하면 수의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직업입니다.
우선 수의학을 전공한 후 선택할 수 있는 진로는 여러가지가 있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네요. 동물병원뿐만 아니라, 대학교, 회사, 공무원 등 여러 진로가 있습니다.
동물병원을 먼저 말씀 드리면 외과, 내과, 산과, 피부과 등의 진료뿐만 아니라, 예방접종도 합니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미용, 동물 관련 용품 판매, 호텔(위탁) 등의 업무도 합니다. 각 과에 대해서 더 깊이 연구해서 대학에 근무하는 연구원, 교수님 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수의학을 전공한 후 회사에 취직한다면 제약회사나 실험동물 센터 등에서 수의사의 업무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뉴스에서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같은 뉴스를 본적이 있을 텐데요, 이런 전염병에 관한 방역이나, 검역원, 행정업무를 하는 공무원도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진로 중에서 저는 동물병원을 개원하였고요, 동물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이전에는 수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겠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대학 진로에 관하여 생각할 때 생물학, 의학에 관심이 있었고, 개, 고양이 등 동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 저의 진로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하면서, 평소 저의 이런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수의학과에 진학하기를 결심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동물이나 생명에 대한 관심이 필수입니다. 동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거나, 수술 등의 의료행위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면 안 됩니다. 이런 경우
이 직업을 오래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술이 길어지거나 응급
상황에 닥치게 되면 긴 시간을 집중해서 시술해야 함으로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학생 때부터 기초 체력을 길러두길 바랍니다.
현재 한국에는 10개의 수의과대학이 있어요.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중학생이라면 지금은 일단, 열심히 공부를 하면 되겠죠.
동물병원은 대부분 정해진 근무시간 안에 진료를 하지만 진료나 처치, 수술 등의 과정이 길어져 정시에 퇴근하는 직업보다는 육체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응급 환자의 경우에는 밤새 살펴야 할 경우도 있고요. 어떤 직업이건 체력이 중요하겠지만, 특히 수의사는 체력이 중요한 직업입니다. 말 못하는 강아지, 고양이를 잡거나 보정하고, 처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체력적인 소모가 많이 됩니다.
가장 힘든 순간은 육체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의 동물들이 간혹 있습니다. 사람은 아프면 자발적으로, 신속하게 병원에 가게 되지만, 동물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동물이 몸에 이상을 느끼자마자 사람들이 이를 아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며칠 혹은 몇 주가 지난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하거나 안락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또한 상처받은 보호자분도 위로해야 하구요.
동물병원이라고 해서 아픈 동물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사랑하고 예뻐하기만 하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일부로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반려’동물로 여기는 보호자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런 반려동물이 전염병에 걸리지 않게 예방접종을 하거나, 외모를 가꾸는 미용을 하기 위해 병원에 오게 되는데, 이런 처치들도 동물병원에서 합니다. 이런 처치 과정에서 보호자들은 행복을 느끼고, 또 그런 보호자들과 강아지, 고양이들을 보면서 저는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질병에 걸린 동물들이 수술이나 치료 후, 보호자들과 퇴원하게 될 때도 물론 보람이 있습니다. 약을 먹거나 주사, 수액을 맞으면 치료되는 동물들도 많지만 결석이나 교통사고, 자궁 질병 등으로 수술을 해서 며칠간 입원을 하는 동물들도 많은데요. 그런 동물들이 완치되어 나갈 때 보람을 느낍니다. 며칠간 보호자를 못 보다가 수술 후 퇴원할 때 보호자를 만나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고 이 일을 잘 선택했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 일의 장점이라면 위에서 말했듯이 동물들을 치료하고 무사히 퇴원할 때
느끼는 자부심과 보람인 것 같아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단점이라면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보니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도 상당한 편
이에요. 사람은 진료비가 없어도 상태가 심각하면 빚을 내서라도 치료를 받으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동물병원은 의료보험이 안 되기 때문에 경제적인 점을 고려해서
진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동물을 키우지만 한번도 동물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분들도 50%가 넘습니다. 또한 고객께 권했던 검사들이
과하다고 생각해서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고객의 요구에 맞춰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큰 만족을 드리는 진료를 해야 하는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도
있는 편입니다. 이런 점들이 단점인 것 같아요.
중학생 때부터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는 학생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막연하게 동물이 좋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수의사는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학교 공부도 충실히 하고, 체력을 길러두는 것, 이는 어떤 직업을 택하든지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들은 말을 못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작은 얘기도 놓치지 않고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작은 단서가 병을 찾아내는데 있어서, 큰 단서가 되는 일이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대인 관계 형성도 중요하고, 상대방의 말도 핵심을 잘 파악해서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 하다보면 동물, 혹은 생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좋은 수의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수박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