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는 다양한 식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조리 방법을 이용하여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음식을 만드는 것부터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게 만들어, 음식에 잘 어울리는 용기에 담아 내어 고객이 요리를 먹고 행복감을 느끼도록 하는 일을 합니다.

요리사라는 직업이 우리나라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때는 90년 중반부터입니다. 이전에는 남자가 주방에서 요리를 한다고 하면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80년대 후반까지 몇몇 대학교에서만 조리과가 있었으나 90년 중반부터는 전국적으로 많이 개설되었습니다. 평소 먹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음식을 먹으면서 어떤 재료로 어떻게 하면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반 요리가 아닌 특별한 호텔 요리를 배우기 위해 남들이 선호하지 않는 호텔 조리과에 90년대 초에 입학하였고 그 후 계속 요리를 꾸준히 배우고 성실히 노력한 결과 지금의 호텔 요리사가 되었습니다.

요리사의 기본은 감사하는 것입니다.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식자재를 얻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농사 짓는 농부에 대한 감사, 고기 잡는 어부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가장 먼저 가슴 속 깊이 우러나와야 합니다. 이처럼 사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감수성이 필요한데요, 저는 이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든지 요리할 자질이 있다고 봅니다. 그 다음 필요한 것이 조리 지식
습득입니다. 지금은 조리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다방면으로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과정이 많이 있습니다. 조리 관련 학과가 개설된 학교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하면서
조리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과 실무 지식을 쌓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요리의
유행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요리 유행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이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식자재를 응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식자재를 다양하게 요리하기 위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며, 책을 보거나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터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적은 내가 만든 요리를 손님이 맛있게 드시지 않는 것이죠. 손님이 음식에 대한 불만이 클 때는 요리사로의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모든 요리사들이 이때를 가장 힘들어 합니다. 그리고 요리사는 서비스 직업이기 때문에 몸이 아파도 요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남들과 쉬는 날도 다릅니다. 가족들과 여행을 가려고 해도 스케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그런 때는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또한 무대 뒤, 주방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기도 합니다. 매일 서서 일하는데, 특히 주방은 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온도가 높습니다. 그런 곳에서 뜨겁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녹초가 되곤 합니다. 그래서 요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이 요구되며,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제가 정성껏 만든 요리를 손님이 맛있게 드시고 칭찬할 때입니다. 그리고 그 고객이 제가 한 요리가 다시 먹고 싶어 우리 식당을 찾았을 때 가장 행복하고, 직업을 잘 선택했다고 느낍니다. 또 호텔에서 근무하다 보면 큰 행사가 자주 진행되다 보니 세계 각국의 국빈들부터 운동선수, 연예인 등 많은 사람들의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장되기도 하지만 무사히 행사를 잘 마치고 나면 보람을 느낍니다. 아울러 우리가족이 저의 요리를 먹고 행복해 할 때 저 또한 기쁩니다.

장점은 다양한 식재료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며 요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리에 대해 알아가면서 건강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요리를 먹고 아주 즐거워할 때 저 또한 기쁩니다.

단점은 주방 공간이 좁은 경우 다칠 위험이 있으며, 항상 곁에 불과 함께 하기 때문에 화상의 위험 또한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 무거운 짐을 들 때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평소 자신의 건강 관리를 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주말과 공휴일에도 일을 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입니다.

요리사가 되려면 먼저 인격적으로 깨끗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재료라고 해도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이 선하지 않으면 그 요리는 훌륭한 음식이 될 수 없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의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요리하면 좋은 요리가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창의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은 창의적인 요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유명한 쉐프(chef)들이 나와서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요리사라는 직업을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요리사는 밑바닥부터 일을 해서 차근차근 준비했을 때 정상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법입니다. 실제로 학교를 졸업하고 현장에 와서 겪는 일은 본인이 생각한 것 보다 훨씬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요리사라는 직업이 본인이 적성에 잘 맞는지 생각해 보고, 적성에 맞는다면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힘든 고비를 하나씩 넘어가는 과정을 거쳤으면 좋겠습니다.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고 늘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공부도 해두기를 바랍니다. 특히 체인호텔에 근무 하려면 영어는 필수입니다. 한식을 하든 양식, 일식을 하든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요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