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의 변산반도는 바다와 평야, 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오랜 시간 동안 파도에 깎이고, 바닷물에 침식돼 만들어진 해안 지형들은 서해안의 진주라고 불릴 만큼 절경을 이룹니다. 또한, 퇴적암, 화산암의 발달 과정이 잘 나타나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한반도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창의여행에서는 바다 내음 가득한 부안의 명소를 거닐며,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 낸 다양한 지질 구조와 해안 지형을 이해해 봅니다.
이 일대의 지층들은 주로 중생대 백악기에 생성된 것인데, 이 시기에는 공룡이 살았습니다. 채석강의 봉화봉 근처에서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됩니다. 경남 고성이나 전남 해남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여러 개의 작은 발자국 화석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발자국의 행렬이나 크기로 따져볼 때 목이 길고 커다란 몸집을 가진 용각류 공룡들이 서로 다른 시기에 이곳을 지나다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석강 일대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살펴보고, 공룡 발자국 화석의 생성 원리와 과정을 조사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면 학생들이 고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북촌4·3길에 만나는 너븐숭이4·3기념관은 작지만 당시 학살의 현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애기무덤’과 ‘순이 삼촌’ 문학기념비에서 4·3사건으로 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본 사람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영화 ‘지슬’, ‘오사카에서 온 편지’ 등 제주 4.3사건을 다룬 영화나 문학 작품들이 많이 있으니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수업을 계획해 보세요. 제주도 곳곳에는 4·3사건과 관련된 유적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주 4·3 유적지도를 활용하여 학생들과 함께 4·3사건의 흔적을 따라가 볼 수 있는 여행 코스를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