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우쌤의 TIP

부안의 변산반도는 바다와 평야, 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오랜 시간 동안 파도에 깎이고, 바닷물에 침식돼 만들어진 해안 지형들은 서해안의 진주라고 불릴 만큼 절경을 이룹니다. 또한, 퇴적암, 화산암의 발달 과정이 잘 나타나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한반도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창의여행에서는 바다 내음 가득한 부안의 명소를 거닐며,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 낸 다양한 지질 구조와 해안 지형을 이해해 봅니다.

지도
지역
부안
일정
격포터미널 → 채석강 → 적벽강
예상시간
이동시간 약 21분 / 체험 시간 약 2시간
예상비용
  • 교통비: 택시 1회_약 4,600원
  • 입장료: 무료

1. 채석강

채석강(彩石江)은 변산반도의 서쪽 끝 일대 바위 절벽과 바다를 일컫는다. 변산반도의
대표적인 명소로, 2017년에는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채석강을 강(江)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는 중국의 강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다.
채석강은 중국 당나라의 시인 이태백이 강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은 강으로,
그만큼 이곳의 경치가 빼어나다고 해서 붙여졌다.

수만 권의 책을 겹겹이 포개 놓은 듯한 지형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각각의 다른
퇴적암들이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약 1억 년 전, 이곳은 바다가 아닌
호수였는데, 물살에 떠밀려 온 흙, 모래, 자갈 등이 호수 밑바닥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굳어졌고, 다시 이 거대 지층이 큰 지각 변동을 만나면서 물 위로 솟아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거센 파도와 바람에 깎이며 지금의 모습을 간직하게 되었다.
채석강은 선캄브리아대 화강암, 편마암과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은 물론이고 습곡,
단층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살아 있는 지질 교육 현장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파식대*, 해식애*, 해식동* 등 자연이 조각한 해안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그 뛰어난 경관 덕분에 사진, 영화 촬영 명소로 손꼽힌다. 해수면이 낮아질 때
방문하면 다양한 퇴적암과 더불어 돌 틈에 달라붙어 있는 바다 생물까지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 * 파식대 : 파도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대지
  • * 해식애 : 파도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절벽
  • * 해식동 : 해식애 중 침식에 약한 부분이 파도에 깎여 형성된 동굴
  • - 주소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변로 1 홈페이지
  • - 이용시간 : 연중 무휴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63-582-7808
재우쌤의 TIP

이 일대의 지층들은 주로 중생대 백악기에 생성된 것인데, 이 시기에는 공룡이 살았습니다. 채석강의 봉화봉 근처에서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됩니다. 경남 고성이나 전남 해남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여러 개의 작은 발자국 화석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발자국의 행렬이나 크기로 따져볼 때 목이 길고 커다란 몸집을 가진 용각류 공룡들이 서로 다른 시기에 이곳을 지나다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석강 일대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살펴보고, 공룡 발자국 화석의 생성 원리와 과정을 조사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면 학생들이 고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적벽강

적벽강(赤壁江)은 이름 그대로 붉은빛을 띤 암벽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는 해변이다.
명칭은 중국의 시인 소동파가 시를 지었던 적벽강과 흡사하다고 해서 유래되었다.

적벽강은 채석강과 함께 국가지질공원에 속하는데 석양이 질 무렵 바위가 진홍색으로
물들 때의 모습이 아름다워 낙조 명소로도 인기가 좋다. 이곳에서는 후추를 뿌려 놓은
듯한 특이한 암석 ‘페퍼라이트(peperite)’를 만나 볼 수 있다. 페퍼라이트는 뜨거운
상태의 마그마가 수분을 함유한 퇴적물과 만나 서로 뒤섞이면서 형성된 암석인데,
적벽강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페퍼라이트 분포지이기 때문에 지질학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다.
천연기념물 123호로 지정된 후박나무군락도 적벽강의 또 다른 볼거리이다.
후박나무는 반들반들한 잎 그리고 높이 20m, 둘레 6m까지 자라는 거대한 규모가
특징이다. 이곳에 밀집해 있는 132그루의 후박나무는 자연의 웅장함을 뽐내는 동시에
해풍을 막아주는 방품림 역할까지 하고 있다.
  • - 주소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산35-2
  • - 이용시간 : 연중 무휴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63-582-7808
부안 변산반도의 또 다른 지질 명소

직소폭포 변산반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폭포로 봉래구곡의 상류에 있다. 작은 화산재와 용암이 냉각·수축을 거쳐 형성되는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으며, 물줄기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깊은 연못도 만나 볼 수 있다. 지질학적 요소와 더불어 내변산의 아름다운 비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 변산 8경 중에서도 1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2020년 4월에는 지질 구조를 비롯한 자연 경관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명승 제116호로 지정되었다.
  • - 주소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실상길 52

솔섬 전북학생해양수련원 앞바다에 있는 자그만 섬이다. 솔섬이라는 이름처럼 바위 위 소나무의 모습이 특징적이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솔섬은 기이한 화산·퇴적 구조를 간직하고 있는데 곳곳에 동그랗게 부풀어 오른 부분들은 자갈 크기의 응회암과 내부에 포함된 다량의 가스가 빠져나오면서 형성된 것이다. 화산의 탈가스 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야외 학습장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썰물 때는 해변에서 걸어갈 수 있다.
  • - 주소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재우쌤의 TIP

북촌4·3길에 만나는 너븐숭이4·3기념관은 작지만 당시 학살의 현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애기무덤’과 ‘순이 삼촌’ 문학기념비에서 4·3사건으로 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본 사람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영화 ‘지슬’, ‘오사카에서 온 편지’ 등 제주 4.3사건을 다룬 영화나 문학 작품들이 많이 있으니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수업을 계획해 보세요. 제주도 곳곳에는 4·3사건과 관련된 유적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주 4·3 유적지도를 활용하여 학생들과 함께 4·3사건의 흔적을 따라가 볼 수 있는 여행 코스를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관련 자료 및 활동지
전체 다운로드
  • 관련 자료 및 활동지 정보가 없습니다.
김재우 선생님 재우쌤에게 문의하기
김재우 선생님 반포중학교
중·고등학교에서 다년간 체험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국어 교사 김재우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 활동을 좋아합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은 교실을 벗어나 풍부한 감성과 경험을 쌓고 교과 융합 수업을 맛볼 수 있도록
테마를 소개합니다. 딱딱한 학습보다 재미있게 공부하며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흥미 위주의 여행보다는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만의 이야기를 통해 좋은 교육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